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앤스멋니터님들의 멋니팅 이야기
( 진행 스토리 ) 데비블리스 엔젤과 베이비캐시메리노 한볼로 만드는 모자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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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번 「실 이야기」에서 소개했던
데비블리스의 엔젤 실과 베이비 캐시메리노를 합사해서
무언가를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.
베이비 캐시메리노 65번 클로티드 크림 색상이딱 한 볼 있어서..
한 볼로 완성할 수 있는 걸 만들어 보려고 해요.
엔젤은 25g에 200m & 베이비 캐시메리노는 50g에 125m
엔젤 2겹 하면 혹시 모자랄까 싶어서
각각 1겹씩 합사해서 시~~작!
 일단 제일 걱정되었던 털 날림이 얼마나 될까...
걱정스러운 마음과 함께 코를 잡고 뜨기 시작했어요.
예전에...
모헤어가 함유된 실을 나눔 받아서 딱 1줄 뜨고 넣어버린 적이 있거든요.
눈에 보이진 않아도 공기 중에 날아다니는 털이 많았던지..
눈물에 콧물에... 얼굴까지 가려워서 도저히 뜰 수가 없더라구요...
그래서 더 긴장했던 것 같아요...
혹시라도 그때처럼 눈물, 콧물 범벅이면 어쩌나 싶었거든요..
읭???
생각보다 괜찮은데??
털이... 많이 안 날리는데???
제일 궁금했고, 걱정했던 털 날림... 아예 없다면 거짓말이에요..
털이 날리긴 날리더라구요.. 근데 제가 자각하지 못할 정도였어요.
일부러 검정 옷을 입고 뜨개를 했는데
확실히 검정 옷을 입으니 털 빠진 게 보이더라구요..
편물을 5센티 정도까지 뜬 후에 보니 옷에 5~6가닥 정도 붙어있었어요?!
털 빠짐은 그래도 눈으로 보이는데 눈물, 콧물 전혀 없었고,
피부 가려움도 없었구요.
모헤어가 함유된 실 치고 이렇게 털 날림이 적은 실도 있구나.... 싶었어요.
두 실이 비슷한 계열 색상이라 그런지 이질감은 느껴지지 않아요.
단지 수퍼키드모헤어의 복슬복슬함만이 추가되었어요.
 일단 몸에서 민감한 반응이 없어서 신나는 마음으로 룰루 ~ ♪ 랄라~ ♬
뜨개를 계속하였어요. 중간에 코 늘림도 넣어주구요~
뜨면서 느낀 점은 베이비 캐시메리노도 엄청나게 부드러운 실인데요.
엔젤 1겹 합사했는데 바늘에서 바늘로 넘어가는 느낌이 실크 때문인지
엄청나게 매끄럽다 못해 미끄럽기도 하더라구요?! 뾰쪽 뾰쪽 뾰쪽이 두 개까지 뿅~ 만들었어요.
원하는 모양대로 뾰쪽이 만드느라 떴다 풀렀다를 반복해서
실은 좀 너덜너덜~
날씨는 서늘하니 바람이 솔솔 불고~
이런 날씨엔 은근 커피보단 차(茶)가 끌려요..
선물 받은 벚꽃향 가득한 차 한잔 우려놓고 또 뜨개 뜨개~~
인스타에 올렸더니 이웃님께서 상어 같다고 하시더라구요?!
(뭔지 벌써 감이 오시는 분 계시죠??)
정말 요래 보니 상어 등지느러미 같기도 하고~
나중에 인형 만들 때 응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.
고비였던 뾰쪽이까지 떴으니 이젠 술술~ 금방 뜨고 마무리에요.
※ 여담 ※
엔젤실이 수퍼키드모헤어가 달려있어서 떴던 거를 푸를 때 좀 힘들어요..
아주아주 가늘고 부드러운 모헤어들끼리 서로를 붙잡는 형식이 되어서
푸르려고 들면 모헤어들이 엉겨있는 느낌이라 억지로 떼 내어 주는 느낌?
만약 베이비 캐시메리노랑 합사를 안 하고, 엔젤실 1겹이나, 엔젤실로만 2겹으로
편물 뜨다가 푸르라고 하면 못 푸를 것 같아요...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