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제 완연한 봄이예요.

지난 겨울 뜨개머리앤을 알고 참 따뜻한 겨울을 보낸거 같아요.

겨울을 마무리하면서 설날 고마웠던 분들, 오랜만에 뵙는 분들께 작은 선물을 준비했어요.

친척분들과 지인들께는 코바늘에도 도전해 수세미를 만들어 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.

첨이라 넘 어설펐지만 받는 분들도 드리는 저도 큰 부담없이 실용적인걸 해드려 기뻤답니다.

그리고 어머님 네키목도리와 넥워머, 할머님 넥워머. 또 그동안 엄마에게 자기들거 먼저 해달라 보채지 않고 기다려준 딸아이 네키목도리와 아들의 벌키 넥워머를 떠줬어요. 겨울내내 참 바뻤지만 마음은 참평안과 기쁨이 가득했던거 같아요.

아들의 벌키 넥워머는 3타래로 만들었더니 딱 좋아요. 뜰때마다 느끼지만 팔로마 베이비 알파카는 정말 너무 포근하고 부드럽고 예술이예요.

받을때도 행복하지만 누군가를 위해 뭔가를 준비하고 줄 수 있다는건 큰 행복인거 같아요.

올해 막내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후기가 넘 늦었네요. 이제 좀 안정이 되면 목에 알러지때문에 목도리를 못하는 엄마를 위해 옷에 도전해봐야겠어요. 올해는 미리미리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준비해야겠어요.